평생 그리웠던 사람과의 단 한 번 마주침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어떤 말도, 위로도, 그 사람이 존재했던 순간의 온도보다 따뜻할 수는 없다.” 출소 후, 성폭행 피해자에게 보복하려고 하는 가해자. 그런 가해자에게 임륭구는 참아왔던 분노를 쏟아내며, 저승사자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는다. 구련 팀장이 임륭구 대신 징계를 받으러 떠난 사이, 다음 피해자로 ‘임유화’가 지목된다. 유화는 전생에 임륭구를 낳고 기른 엄마였다. 몰락한 양반가의 여식이었던 그녀는 9살이 되기 전 어머니를 잃고, 12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백월관’이란 이름의 기방으로 팔려간다. 그곳에서 받은 이름은 ‘금홍이.’ 이름 모를 남자들의 수청을 들며 점점 삶의 의지를 잃어가던 그녀는 원치 않는 아이를 갖게 되고, 오히려 그 아이 륭구에게서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유화는 륭구를 데리고 백월관을 벗어나 새출발을 하지만, 과거의 그림자는 그녀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 두 모자는 비극적인 이별을 맞게 되는데…. 전생과 같은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된 유화. 이번만큼은 자신의 어머니를 반드시 구해내리라 다짐하는 륭구 그리고 두 모자를 위해 물심양면 나서는 든든한 조력자들. 과연 이들은 모두가 원하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