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의 윌리 이야기 그 세 번째. 축구를 좋아하는 윌리는 축구화는 커녕 시합에 나가본 적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는 낯선 인물을 만나고, 낡은 축구화를 얻게 된다. 낡은 축구화는 마법의 힘이 있는 것처럼 윌리의 축구 실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중요한 시합에 선수로도 뽑히게 한다. 하지만, 시합 당일, 늦게 일어난 윌리는 축구화를 잊은 채 경기장으로 달려간다. 마법의 축구화 없이도 윌리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축구 신동으로 영웅이 된다. 윌리는 왜소한 몸집처럼 소심하고 나약해 보인다. 보도 블록의 금을 밟지 않는다든가, 잠들기 전에 하는 행동들에 순서를 정해 놓는 것 등 자신만의 금기를 만들어 놓고 깨뜨리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축구 연습에서 공 한 번 차보지 못한 것도 어쩌면 다른 친구들이 패스를 해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위축되어 자신 있게 나서지 못하는 열등감 때문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