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바꿔 버릴까? 지영이는 아빠가 밉습니다. 일요일에 같이 놀아 준다고 약속해 놓고 잠만 자는 아빠가 밉습니다. 잠자는 아빠를 대신해서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던 지영이는 이상한 상자를 발견합니다.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바꿔 드립니다.’ 상자에 쓰인 문구를 본 지영이는 시험 삼아 크레파스를 넣고 예쁜 빨강 립스틱으로 바꿔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진짜 빨강 립스틱이 생겼습니다. 못생긴 원숭이 인형도 예쁜 곰 인형으로 바뀌었지요. 신이 난 지영이는 아빠도 바꾸려고 합니다. 잠자는 아빠에게 몰래 다가가서 상자에 쏙 집어넣어 버립니다. 그러고는 아빠가 자기를 놀렸던 것에 복수하려고 아빠가 못난이에 땅꼬마가 되라고 주문하지요. 그리고 상자 안을 보려는데, 엄마가 장난감을 정리하라고 합니다. 정리를 마치고 돌아온 지영이는 상자가 없어진 걸 발견합니다. 엄마가 재활용 쓰레기라고 내다 버린 거예요. 놀란 지영이는 급히 쓰레기장으로 가면서 아빠가 매일 놀려도 괜찮으니 무사히 돌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쓰레기차에 옮겨지는 상자를 간신히 찾아옵니다. 아빠가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스러운 지영이는 조심조심 상자에서 아빠를 꺼냅니다. 다행히 아빠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지영이는 아빠를 꼭 껴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