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련 동시집 『바람의 맛』. 이 책에는 시인이 자연 속에서 얻은 시들이 많다. 그 작품은 하나같이 자연을 꼭 닮았다. 시 한 편 한 편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풀 냄새, 바람 냄새, 바다 냄새가 폴폴 풍긴다. 향기는 어느덧 그들의 말소리로 바뀌어 나직하게 들려온다. 어쩌면 시인의 시작(詩作)은 자연의 속마음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