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귀가 없다』는 시인 노미영의 『일년 만에 쓴 시』(2002) 이후 13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시집이다. 노미영의 시는 슬프다. ‘슬픔’ 자체가 아니라 ‘슬픈 듯’ 자신의 20대를 들여다보았던 첫 시집의 기본 정조가 “라멘타빌레(슬픈 듯이)”에 있었다면, 이번 시집은 더욱 치열하고 절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