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 성호 이익, 혜환 이용휴, 담헌 홍대용. 일견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키워드가 있으니, ‘백수’(白手)가 바로 그것. 이들은 생의 어느 순간을 혹은 평생을 백수로 지냈을 뿐 아니라 백수였던, 그 시절에 가장 최고의 문장을 썼고, 최고의 학문적 업적을 이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