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차별을 딛고 일어선 재일코리안 3세의 가족, 꿈, 정체성, 포기하지 않는 마음에 대한 연대기 ‘재일코리안(재일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와 차별을 당하던 저자가 주어진 운명을 바꾸기 위해 도전을 거듭한 35년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저글링 세계 챔피언에 오른 저자 창행.은 우토로에서 태어난 재일코리안 3세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삶의 의지를 잃을 정도의 집단 괴롭힘을 겪지만, 우연히 저글링을 접하면서 프로 퍼포머라는 꿈을 키운다. 열다섯 살에 ‘US 프리스타일 콘테스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부시게 세계 무대에 데뷔한 저자는 그 후로 세계적인 대회를 석권하며 10대에 저글링 프로 퍼포머로 우뚝 선다. 조선적(朝鮮籍), 즉 무국적자였던 일가족의 국적 취득을 둘러싼 가슴 아픈 이야기, 가혹한 집단 괴롭힘에 괴로워하던 저자를 지켜준 어머니와 외증조할머니의 한마디,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도전하는 삶의 자세, 할머니가 가르쳐 준 생에의 강한 의지, 저글러로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며 얻은 깨달음. 이 책에 담긴 저자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둘러싼 벽을 뛰어넘으려 한 부단한 노력과 도전을 거듭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