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듣지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잘 달리는 아이’ 다른 사람의 시선과 편견을 따라잡고 나만의 결승선으로! 이 책의 주인공 애디는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거부하지 않고 슬프게 여기지도 않는다. 극복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단지 그것은 그것대로, 자신은 자신대로, 나아갈 뿐이다. 애디가 장애를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은 우리가 장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장애를 꼭 극복해야 할까? 청각 장애와 달리기가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장애는 생각보다 다른 것들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장애가 있어서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달리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애디는 자신을 ‘잘 달리는 아이’라고 스스로 정의 내렸다. 달리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한 이 말로 많은 것이 가능해진다. 이제 애디는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 있는 ‘잘 듣지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 한가운데 서 있는 ‘잘 달리는 아이’로서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