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선택한 기관 검색 선택해제
작은도서관
통합검색 상세검색 다국어 입력기

자료검색 > 상세페이지

저자

발행처

발행년도

KDC 카테고리

KDC : 811.7
지독히 다행한 : 천양희

소장정보

소장정보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EM0000141316 [화천어린이]
일반811.7-천62지
대출가능 - 예약불가

상세정보

“내가 간절한 것에 끝은 없을 것입니다” 살게 하는 말과 쓰게 하는 말에 대한 끝없는 질문 맑고 단단해서 더욱 아름다운 천양희의 시세계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고독한 삶의 처절한 고통을 진솔한 언어로 승화시켜온 천양희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지독히 다행한』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삶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깃든 관조와 달관의 세계를 펼치며 서정시의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오랜 세월 “지독한 소외와 뼈아픈 고독”(시인의 산문)을 겪어온 시인이 삶의 뒤편을 꿰뚫어보는 섬세한 시선으로 빚어낸 시편들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오롯이 시인으로 살기 위해, 시를 찾아 “머리에서 가슴까지/참 먼 길”(시인의 말)을 걸어온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안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고통과 절망으로 얼룩진 삶의 절실한 체험에서 길어올린 천양희의 시에는 고독과 고립의 적막함과 외로움이 서려 있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시란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고독에 바치는 것”(시인의 산문)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시인은 삶의 비애 속에서도 나약함을 보이거나 헛된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실패의 경험이라는 보석”(「몇번의 겨울」)을 간직하고 있기에 고통과 상실의 시간을 “견디는 자만이 살 수 있다”(「견디다」)는 비장함을 가다듬으며 “별똥별처럼 떨어지는 슬픔”(「공부하다가 죽어버려라」)을 어루만진다. “고독을 밥처럼 먹고, 고(苦)와 독(毒)을 옷처럼 입어본” 시인은 “고독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어 고고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독은 누구의 접근도 사절하는 것”(「고독을 공부하는 고독」)이기에 “남의 고통 앞에 ‘우리’라는 말은 쓰지 않”(「의외의 대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