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와는 아주 먼 나라에서 온 소녀입니다. 지난겨울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오면서 사랑하는 할머니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픈 데다 돌봐야 할 동물들도 많아서 한국에 같이 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다와가 몹시 보고 싶지만 한국까지 오는 비행이 값이 너무 비싸서 다와를 보러 올 수가 없습니다. 그리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지만, 우체부 아저씨는 한국이 너무 멀고 주소지도 정확하지 않아서 편지를 전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다와에게 편지를 전해 줄 방법을 떠올리다가 할머니의 옛 조상신들이 오래전부터 섬겨 온 전령, 새매를 불러냅니다. 새매가 날아오르면서 할머니 마음을 실은 편지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