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있지만, 진짜 내 언니를 찾을래! 나는 눈도 콧구멍도 동글동글한 ‘뽀뽀’라고 해! 나에게는 ‘빼빼’라는 언니가 있어. 언니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자꾸 화를 내서 날 슬프게 해. 내 언니가 아닌 게 틀림없어. 하지만 괜찮아! 내가 직접 내 언니를 찾을 테니까! 내 언니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선 뽀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모험,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내 언니를 찾습니다》에는 당찬 아이 ‘뽀뽀’가 등장한다. 뽀뽀에게는 언니가 이미 있지만 뽀뽀는 불쑥 화를 내는 언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뽀뽀는 슬퍼지는데, 독자들은 꼭 동생 입장이 아니더라도 이런 뽀뽀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다. 가족은 서로 마음에 들지 않아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뽀뽀는 자기 마음에 쏙 드는 내 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선다. 남들은 시도조차 못한 생각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뽀뽀의 행동은 이 자체로 통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독자들은 뽀뽀가 길에서 만난 ‘내 언니’ 후보들을 마치 내 일처럼 신중하게 살피며, 두근대는 마음으로 여정에 함께한다. 뽀뽀는 과연 마음에 드는 언니를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그사이 언니도 내 동생 찾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이희은 화가는 개성과 사랑스러움이 돋보이는 인물들을 컬러풀한 색감과 재치 있고 강약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표현해 풍성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