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아이는 사라져야 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불안한 십대들의 이야기 『괴담』. 사람들의 욕망을 집어삼키며 무한 증식하는 괴담. ‘첫 번째’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아이들의 질투가 불러들인 악몽이 펼쳐진다. 촌스러운 외모와 달리 신비로운 음색으로 청중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소녀 서인주의 죽음.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세 명의 아이 중 하나였던 그녀의 죽음 이후 학교에는 괴담이 퍼진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게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그들 사이에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음습한 학교 주변에 무성하게 번식하며 인물들의 일상과 내면을 차츰 갉아먹는 괴담, 그리고 괴담 속에 숨은 진실이 서서히 떠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