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룬 파우제방의 『핵 폭발 뒤최후의 아이들』은 선전포고도, 경고도 없이 독일의 한 도시에서 피어 오른 섬광과 버섯구름으로 시작된다. 그 찰나의 순간에 많은 이들이 죽고 사라진다. 그러나 그들은 차라리 다행스럽다. 진정한 '최후'는 간신히 살아 남은 자들에게 천천히, 더욱 참혹하게 찾아온다. 구드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