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 심윤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종가의 문화적 전통을 내세워 가문의 위상을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서자라는 의식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는 손자 간의 갈등 양상을 다루고 있다. 신구와 가치의 대립이 세대마다 그 결과를 달리하는 양상을 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