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동네 시인선 053 정수자 시집 『비의 후문』. 정수자의 시편들은 때로 하늘을 향해 청청하게 뻗은 금강송의 골법으로 읽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세상의 그늘들이 내는 울음을 으늑히 껴안는 범종의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1984년 세종숭모제전국시조백일장을 통해 등단한 이래 한국 현대시조의 장에서...